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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면류관 ー벽, 판벽 그리고 생쥐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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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어떤 곳에 전원주택이 있었다.

 

 전원주택으로서는 별로 뛰어나지 않았다. 전원주택은 20세기 초에 나무로 지어졌으며, 부유한 런던 사람이 자신의 삶이 지루해서 만들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약 이주간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에야 안개가 너무 습하고 부엌이 너무 춥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년 뒤 그들은 전원주택을 지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그들의 버릇없고 지루한 아이들을 데리고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휴가를 보내러 왔다.

 

 항상 비가 왔고, 습도는 계속 높았다.

 

 그들은 전원주택을 팔았다.

 

 

* * *

 

 

 어느 날 아침, 아지라파엘은 뒷창을 바라보다 안개 너머로 석회암 절벽이 눈에 들어왔다. 런던에 있던 때보다 계절이 빨리 가는 것 같았고, 해안가의 들판과 풀밭이 바람에 쓸려갔다. 절벽은 어떤 것도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었고 그렇다고 배를 띄워 나가기에도 적절치 않았다. 이웃들도 알고 있었다. ‘그럴 가치가 없어요.’ 아지라파엘은 그 말을 상기하며 차를 한 모금 마셨고 부드럽게 굽이치는 김이 눈에 찼다. ‘하지만 이것, 이 풍경은 가치 있지.’ 그는 찻잔을 내려놓은 뒤, 창을 열고 쌀쌀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여기서 그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ー예상대로야, 크롤리는 말했다ー은 스시 레스토랑이다. 가장 가까운 시내는 6마일이나 떨어져 있고 단 세 개의 술집과 괜찮은 카페가 있을 뿐이었다. 크롤리가 아침 식사 전에 겨우 일어날 수 있을 때, 가끔 둘은 차를 타고 가 그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벤틀리는 지역 자동차 수리사들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었고 그들이 던지는 풀 죽은 시선은 선명했다. 벤틀리는 절대로 수리될 필요가 없고 크롤리보다 세차를 잘하고 광을 잘 내는 사람도 없었다.

 

 아지라파엘은 숨을 들이쉬며 컵을 다시 들었고, 신문이 온 것을 발견했다. 타일과 슬리퍼가 마찰하는 소리를 제외한 아침의 부엌은 항상 조용했다. 그들은 신발과 타일의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발견해서, 아지라파엘은 슬리퍼를 가져왔고 크롤리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맨발로 다녔다. 타일은 낡았지만, 복원작업은 손짓 한 번에 끝이 났다. 부엌은 이웃의 부러움의 샀고 아지라파엘은 그런 사소한 것을 즐겼다.

 

 밖의 안개는 투명한 물줄기로 바뀌고 있었다. 아지라파엘은 테이블 자리에 앉아 신문을 접고 그의 머리가 들어갈 정도만큼 테라스 문을 열었다. 선데이의 퍼즐은 텔레그래프를 자주 풀던 그를 만족시켰고 가끔 크롤리가 타임스를 들여왔다.

 

 차를 홀짝인 뒤, 아지라파엘은 들바람을 즐기며 퍼즐에 펜을 가져갔다.

 

 

* * *

 

 

  전원주택은 새 주인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가난하지도 않았다. 최근에 부인을 잃었고 아이는 없었다. 현명하게 투자했기에 은퇴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적어도 침실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편안했다.

 

 그는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 * *

 

 

 황량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가자 싸늘한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왔다. 크롤리는 혼자 집을 나올 때 죄책감을 느꼈다. 어쨌든 해야 할 심부름이 있었고 아지라파엘은 게을렀다. 그도 그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옥스퍼드셔를 통해 M25에 들어서지 않는 한, 런던에 살면서 이러한 풍경을 보기는 힘들다. 이것은 크롤리가 더 이상 런던에 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또한 옥스포드가에서 시속 110마일로 달릴 수 없는데 싫증이 났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한 뒤로부터, 무언가-혹은 신랄하게 생각하건데, 누군가-가 경찰차를 참아주기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서는 스시 레스토랑이 있던 말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크롤리는 그런 것이 좋았다. 그가 스테레오에 테이프를 쑤셔 넣자 하이든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반대쪽에서 오는 운전자인 이웃은 크롤리를 발견하자 손을 흔들었다. 크롤리는 쾌활하게 마주 흔들었고 작은 차가 쌩하고 지나치는 것을 보았다. 

 

 크롤리만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것을 찬성한다.

 

 

* * *

 

 

 10년 동안 전원주택은 잠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

 

 홀로 죽은 사람의 형제는 유산을 상속받은 뒤에 전원주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너무 급하게 팔아버리면 악운이 따를 것 같다는 느낌마저도 있었다. 그의 형제의 물건을 정리할 일주일을 보낸 뒤, 또 다른 6일간의 불편한 밤을 불편한 침대와 보냈다. 떠나면서 쓰레기와 함께 메트리스를 끌어냈다.

 

 신선한 공기와 음악 없는 10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 * *

 

 

 정오가 되자 전원주택의 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졌다. 석회암 절벽은 빛을 받아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았다. 아지라파엘은 블라인드를 젖히고 사이로 들어오는 빛 조각에 만족했다. 그는 테이블 뒤로 걸어가서 신문과 찻잔을 모았다. 하나는 쓰레기통에 깔끔히 던져 넣고 다른 하나는 싱크대에 놓았다.

 

 크롤리가 탁자에 잼과 빵 상자의 뚜껑을 열어 둔 채 나갔다. 아지라파엘은 빵 상자를 닫고 잼을 냉장고로 돌려놓았다. 대부분의 이웃이 빵을 굽고 정원을 가꾸고 벌을 치기 때문에 생필품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었다. 삼 개월 전,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적어도 일 년은 족한 꿀을 얻었다.

 

 아지라파엘은 문간에 슬리퍼를 벗어 두고 단단한 목재로 된 복도 바닥을 가로질러 거실로 들어갔다. 카펫은 새것이고 부드러웠다. 거의 미끄러질 지경이라고, 그는 말했다. 크롤리는 카펫이 없으면 그의 가구가 우스꽝스러워 보일 것이라고 고집을 부렸다. 아지라파엘은 어찌 됐든 우스꽝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로 합의를 보는 데 힘이 들었다: 크롤리는 그의 가구를 가져왔고 지금은 정착하면서 아지라파엘이 카펫을 골랐다.

 

 그는 어째서 크롤리가 맨발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이해한다.

 

 

* * *

 

 

 1978년 전원주택에 이름이 생겼다. 명패는 문의 위쪽에 박혔다. 

 

 다들 그들을 히피 무리라고 불렀다. 정확히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였다. 그들은 해변과 너무 가깝다고 생각하기 전, 5개월 동안 머물렀다. 허리가 뚜렷하게 둥글어진 여자는 밤사이의 폭풍이 그녀의 딸을 겁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딸 없잖아, 남자가 말했다.

 

 아직은 이지, 여자가 말했다.

 

 그들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사했다. 명패는 남았다.

 명패에는 ‘로슬로리엔*’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주 독특한 이름은 아니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이름임)

 

 

* * *




 크롤리는 심부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그의 삶의 일부 같았다. 태초부터 그는 심부름을 해왔고, 에덴이라고 불리는 정원에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든 아지라파엘의 인터넷 계약을 갱신해서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든 말이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결국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보다는 났다는 결론을 지었다.


 지금으로부터 이 주 전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꺾지 않았지만 겨우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한눈팔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아니면 옛날 버릇으로 돌아가, 길을 가다 멈춰서 방향을 물어야 하는 전혀 기쁘지 않은 경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번화가에 다 와 갔기에 익숙함을 느꼈지만, 그가 가고자 하던 곳은 아니었다. 그는 불안함에 번지를 세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사를 왔을 때 문 위에는 녹슨 금속 명패가 걸려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실 재미없었고 지금은 뒷좌석에서 나사가 걸린 채 끼릭거리며 굴러다녔다.

 크롤리는 길을 물어야 할 것 같은 분명한 느낌이 들었다.

 

 

* * *



 1985년, 전원주택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그것이 반드시 더 나은 이름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진 앨리스 프레웻 부인―J.앨리스를 위해―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와 열다섯 마리의 금붕어를 데리고 정착했고 명패를 떼어버리기로 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역 인부를 불러서 녹슨 명패를 치워버리게 했고 그동안 전원주택을 밝고 부드러운 파란색으로 다시 칠했다. J. 앨리스는 결과에 대체로 만족했고 그녀의 남은 삶―20년 하고 6시간 11분―을 새로 이름 붙인 전원주택에서 보냈다. 반려동물들은 그녀보다 오래 살지 못했다.

 

 전혀 바람 부는 언덕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전원주택은 말해줬을지도 모른다. 

 

 

* * *



 딱히 하릴없는 아지라파엘은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하루 종일 안개는 도망가버렸고 바다는 유난히 잠잠했다. 마치 주위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듯 신발을 신경 쓰지 않았고, 무언가 끔찍한 것들이 모래 위에 남겨졌다.

 

 전원주택은 약간 경사진 곳에 위치했고 그 경사부터 물가까지는 길고 풀로 가득했다. 이웃들의 말에 의하면, 여름에는 물새들과 심지어 오리들이 둥지를 트는 곳이었다. 크롤리는 당장 여름이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아지라파엘은 인내심을 가지라고 타일렀다. 물은 차고 아지라파엘의 발아래에서 무언가가 허둥지둥 도망갔다.


 언젠가 아지라파엘은 갈메기들에게 먹이를 주려고 했다가 왜 그것이 나쁜 생각이었는지 빠르게 배우게 되었다. 요즘에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크롤리는 거실의 벽난로 위에 기괴한 물건들을 수집하여 놓기 시작했다. 물이 찬 시계, 조개껍데기, 중국산 조각 그리고 물에 떠다니던 나무 조각들이었다. 색 있는 유리 조각들과 썩은 그물로 덮여 있는 섬세한 장밋빛의 구체도 있었다. 반지와 게의 집게발, 진주도 있었다. 아지라파엘은 크롤리가 마지막 것을 얻기 위해서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논쟁할 가치는 없었다.

 몇 발자국 앞에 무언가 작은 것이 쓸려 나왔고 아지라파엘은 자세히 보려고 몸을 숙였다.

아직 크롤리가 여덟 번째를 가지지 못했으니 그것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졌다.

 

 

* * *



 부동산 업자는 매수자를 찾기 위해 절박해지기 시작했다.

 

 전원주택은 케케묵고 먼지 가득하며 페인트는 벗겨지고 있었다. 명패는 낡았고 그녀의 판매 목록에서 가장 최악의 이름이었다. 달이 넘도록 그녀는 수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보여줬지만 어느 누구든 고개를 저었다. 왜냐하면 전원주택은 너무 작고 낡았다고 하거나 무언가가 침실에서 덜컹거린다고 긴장하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녀는 J.앨리스 프레웻의 둘째 사촌이 들어와서 어떻게든 해 주길 바랐지만 사촌은 덜컹거림에 항의하는 사람 하나가 되었다.

 

 선글라스를 쓴 젊은 남자와 그의 까다로워 보이는 파트너가 매물을 보러 약속을 잡으러 나타났을 때, 그녀는 거의 포기하고 전원주택을 헐어버리길 원하는 업자에게 팔아 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결국 까다롭게 군 것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였고 그의 파트너는 쉽게 넘어갔다. 프레웻의 사촌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부동산 업자는 그들이 바람 부는 언덕 명패를 내렸는지 말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녀는 두고  가버렸다 .

 

* * *




 크롤리가 바인가 10번지를 찾기내기 30분 전이었다. 그는 기쁘지 않았다. 접수원은 겁먹어 보였고 그는 선글라스 때문인가 희미한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선글라스를 벗었고 그녀는 더욱 겁을 먹어 보였다. 그녀는 더듬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아-아뇨, 앤드류 씨. 시도해봤어요, 앤드류 씨. 아주 급하신가 봐요.”

 접수원은 짜증에 찬 목소리를 냈다. 크롤리의 눈썹이 올라갔다.


 “분명 도착했잖아요,” 그녀가 말했다. “몇 분만 기다릴 수 있으면 그가 직접 들고 내려온대요. 그럴래요?”

 “난 시간 많아,” 크롤리는 그녀가 당황할 때까지 웃으며 답했다.


 “불빛이, 음, 눈을 다치게 할 거예요,” 접수원은 불편한 듯 중얼거렸다. “그런 상태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 유감이에요.”

 

 크롤리는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 아 무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앤드류 씨가 드디어 나타났을 때 그는 점심시간이 줄어든 것 때문에 기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성질급한 중년이었고 아마 10년 내 언젠가 심장마비가 올 것이었다. 크롤리는 손에 들린 작은 소포를 보고 고개를 까딱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소포를 손에 쥐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크롤리 씨. 앤드류 간판과 판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롤리는 소포를 받아들고 뒤집고는 일어서서 앤드류 씨에게 손을 건넸다.

“천만에요,” 그가 완전히 다른 식으로 웃으며 말했다. “언제든지요.”


그길로 그는 돌아섰다. 그런 그의 뒤로, 망신당하는 일 없이 그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가지게 해달라고, 비서는 조용히 그러나 크게 소망했다.

부드럽게 휘파람을 불며 크롤리는 이미 반 마일이나 떠나왔다.

 

 

* * *

 




 요즘 전원주택은 더 나은 기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붕은 이상 새지 않고, 벗겨진 파란 페인트는 차분한 크림색으로 대체되었다. 새로운 지붕널과 심지어 이중창이 생겼다. 뒷마당에는 작고 무시무시한 정원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망할 명패가 없다면 어찌 됐든 벌거벗은 기분이 든다고 말할 것이다.

 

 

* * *





 진입로에 차가 세워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아지라파엘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누구인지 알았다. 크롤리가 문을 통해 들어올 때 마음속으로 그에게 말할 것들의 리스트를 생각해내고 있었다. 늦었잖아, 그리고 점심 준비 거의 됐어, 그리고 당연히 물어야 할, 토요일 아침 식사를 함께 보내는 일보다 중요한 대체 뭐야?

 

 “가져올 게 있어서,” 크롤리가 문을 들어서며 말했다. “일이야.”

 아지라파엘은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손에는 아직 행주가 들려있었다.

 
 “즐거운 산책을 놓쳤잖아,” 그가 말했다. “발견한 게 있어.”

 크롤리는 문을 닫기도 전이었지만 얼굴 가득히 궁금을 표했다.

 “오?”

 “맞아,” 아지라파엘이 말했다. 그리고 여덟 번째 조각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크롤리는 몇 초간 동전을 들어 뒤집어 봤다. 그리고는 손에 쥐자 그것은 그렇게 사라졌다. 아지라파엘은 동전이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 알았다. “항상 이런 걸 갖고 싶었어. 고마워.”

 아지라파엘은 목을 가다듬었다. “네 심부름은ㅡ?” 

 “응,” 크롤리가 말했다. 그는 아지라파엘의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끔찍하게 중요해.” 그는 머리 위를 가리켰고 아지라파엘은 올려다보았다. “나 여기 있잖아,” 그가 초조하게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게 중요한 거 아니야?”

 아지라파엘은 명패를 천천히 읽고 크롤리를 바라보고는, 다시 명패를 보았다.

 “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행주를 현관 난간에 올려두었다. “그래, 그런 것 같아.”

 예상대로 크롤리는 의기소침해 보였다. “그게 인 거―”

 “아니, my dear,” 아지라파엘이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부드럽고 느린 키스를 했다. 문지방에서. 

 

 

* * *




 대체로, 당신이 물어봤다면, 전원주택은 심한 시절도 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봄에 정원은 기적처럼 꽃이 만개했다. 이중창은 주기적으로 교체되었으며 페인트는 더는 벗겨져 보이지 않았다. 전원주택의 입주자들은 어떤 이전 주인들보다도 보살펴 주었으며, 하지만 어떤 이전 주인들도 정확히 말하자면 입주자는 아니었다.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건,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던, 모든 사람이 극단적으로 그렇게는 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침실덜컹거림이 멈춘 곳ㅡ의 매트리스 새것이고 편안했다. 곳엔 새로운 입주자가 비바람 치는 밤에 가만히 누워 있을 것이고 때때로는 가만히 누워있지 않을 것이고, 천둥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렇게 비바람 치는 밤이 아닐 때는, 읽고 대화를 나누며, 때때로 밖에서 그렇게 고요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이든, 거의 항상 함께일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나은 곳이 아닐 곳일 동안, 세상 속에 속하는 전원주택은 나은 곳일 것이다.

 

 정확히 집 같은 곳이라고 것이다.